왕이 되어 다스리는 것과 종이 되어 섬기는 것!
우리가 아무리 선한 일에 앞장 선다 하더라도
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'왕에 대한 욕망'이 웅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.
이 욕망은 지극히 '원초적인 죄'에 기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태초에 아담은 선악과를 먹으며 이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.
하나님과 같아져서 선악을 분별하고자 하는 즉 '왕의 자리'에 앉고 싶었던 것입니다.
사사기에 나타나는 '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'의 모습은 이 욕망을 잘 드러냅니다.
자기 스스로가 기준이 되는 왕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.
교회일을 하다 보면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한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.
그런데 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각기 '정당한 소견'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.
내가 이정도로 섬겼으니 이정도는 해도 된다… 라든지
나는 교회를 위해 바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야… 라는 생각 같은 것 말입니다.
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종된 마음을 살피십니다.
또한 그 본을 보이고자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섬기셨습니다.
언제나 우리의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.
그리고 나는 늘 '무익한 종'일 뿐임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.
"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
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"(눅17:10)